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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많이 틀렸다고 문제를 더 풀리지는 않습니다

글 진민하 (인스카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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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카이학원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풍산캐슬)에서 원장 진민하가 1인 직강으로 초등 3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지도하는 수학 전문 학원입니다. 성적이 정체될 때 가장 흔히 나오는 처방이 "문제를 더 풀리자"입니다. 그러나 22년간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분명합니다.

틀린 문제의 답은 문제량이 아니라 '그 문제를 혼자 다시 풀어낼 수 있는가'입니다. 새 문제를 아무리 더 풀려도, 틀린 그 문제를 스스로 풀어내지 못하면 시험장에서 같은 곳에서 다시 막힙니다.

왜 문제를 더 풀어도 같은 문제를 또 틀리나요

아이들이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기억 속에 '틀렸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틀렸다가 여러 번 고쳐 겨우 맞힌 문제일수록 '틀렸던 기억'이 더 강하게 각인됩니다. 이 상태에서 유사한 문제를 다시 만나면,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실수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새 문제를 더 푸는 것으로는 이 기억이 바뀌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틀린 그 문제를 다시 풀어내, '틀렸던 기억'을 '정확히 알고 풀었던 기억'으로 덮어씌우는 과정입니다.

채점과 학습은 어떻게 다른가요

정답을 확인하는 것과 손으로 다시 푸는 것은 전혀 다른 기억을 남깁니다.

구분 정답 확인(채점) 손으로 다시 풀기
확인하는 것 정답인지 오답인지 혼자 풀어낼 수 있는지
남는 기억 "이걸 본 적 있다" "이걸 처음부터 만들어낼 수 있다"
걸리는 시간 몇 초 오래 걸림
시험장에서 도움 안 됨 배운 그대로 나옴

시험장에서 필요한 것은 "처음부터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억입니다. 해설을 읽고 "아, 이렇게 푸는 거구나" 하고 넘어간 것과, 백지에 혼자 써 내려가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지도 기록: GPT로 다 맞았다던 아이

지난 학기 중2 한 학생이 숙제를 들고 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쌤, 이거 GPT로 다 채점해봤는데 다 맞았어요." 실제로 채점 결과는 정확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 주 복습 시험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똑같은 유형의 연립방정식 활용 문제를 다시 틀렸습니다. 연립방정식 활용은 문장을 식으로 바꾸는 첫 줄에서 대부분 막힙니다. 해설을 보면 그 첫 줄이 이미 완성되어 있어 "이해했다"는 느낌을 주지만, 스스로 첫 줄을 세워야 하는 시험에서는 다시 막힙니다.

그래서 저는 오답이 나온 문제는 해설을 먼저 보여주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풀게 했습니다.

  1. 채점은 빠르게 끝냅니다.
  2. 오답이 나온 문제는 해설 없이 다시 풉니다.
  3. 두 번째 풀이도 틀리면 어디서 막히는지 함께 짚습니다.
  4. 그 문제는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낼 때까지 그날 숙제장에 남습니다.

그 학생은 세 번째 재풀이에서 문장을 식으로 바꾸는 첫 줄을 스스로 써냈습니다. 그날 이후 같은 유형의 문제를 두 번 더 혼자 맞혔습니다. 이것이 오답이 실제로 잡힌 순간입니다.

오답을 고칠 때 무엇을 먼저 봐야 하나요

많은 학생이 틀린 문제를 마주하면 풀이 과정을 지우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합니다. 저는 이 방식을 권하지 않습니다.

먼저 자신의 풀이 과정에서 어디서 틀렸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어디서 틀렸는지 파악하는 것이 진짜 학습입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고 새로 풀면, 다음에 유사한 문제를 만났을 때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게 됩니다.

집에서 부모가 확인할 딱 한 가지

정답률이 아니라 재풀이 여부입니다.

채점이 끝난 뒤 오답이 하나라도 있었던 문제를 골라, 해설을 가리고 아이가 다시 풀어보게 하십시오. 다시 못 풀면 채점 결과가 100점이어도 아직 모르는 문제입니다. 채점 결과는 100점인데 성적이 그대로라면, 그 100점 안에 다시 못 푸는 문제가 몇 개나 숨어 있는지 짚어봐야 합니다.

인스카이학원은 오답을 어떻게 다루나요

인스카이학원에서는 틀린 문제를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개별 학생의 오답을 관리하고, 그 오답의 쌍둥이 문제 또는 유사 문제로 지속적으로 다시 테스트합니다. 한 번 고쳐 맞혔다고 끝이 아니라, 유사 문제를 반복해 풀게 함으로써 그 문제에 대한 기억을 '정확히 알고 풀었던 기억'으로 덮습니다.

틀린 문제가 많아 고민이라면, 문제 수를 늘리기 전에 틀린 그 문제를 아이가 해설 없이 다시 풀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찐쌤의 실제 판단과 지도 기록

인스카이학원 원장 진민하(찐쌤)가 실제 수업에서 내린 판단과 학생 지도 기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틀린 문제가 많으면 문제를 더 많이 풀려야 하나요?
문제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오답이 잡히지 않습니다.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는 이유는 '틀렸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유사한 문제에서 같은 실수 패턴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새 문제를 더 푸는 것보다, 틀린 그 문제를 해설 없이 스스로 다시 풀어내 '정확히 알고 풀었던 기억'으로 덮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GPT나 앱으로 채점하면 오답을 다시 풀 필요가 없나요?
채점은 정답과 오답을 정확히 구분해줄 뿐, 아이가 그 문제를 혼자 다시 풀어낼 수 있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습니다. 채점은 결과를 확인하는 도구이고, 다시 풀어내는 것은 학습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별개의 과정입니다. 채점 결과가 100점이어도 백지에 혼자 풀 수 없다면 그 문제는 아직 아이의 것이 아닙니다.
집에서 오답을 제대로 관리하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정답률이 아니라 재풀이 여부를 확인하십시오. 채점이 끝난 뒤 오답이 하나라도 있었던 문제를 골라 해설을 가리고 다시 풀어보게 하면 됩니다. 다시 못 풀면 채점 결과와 상관없이 아직 모르는 문제입니다.
오답을 고칠 때 풀이 과정을 지우고 새로 푸는 게 좋나요?
풀이 과정을 지우지 말고, 어디서 틀렸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개념을 잘못 적용했는지, 계산 실수가 있었는지, 문제 해석을 잘못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진짜 학습입니다. 어디서 틀렸는지 모른 채 새로 풀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진민하 · 인스카이학원 원장

2003년부터 하남에서 수학을 지도해 온 22년 경력의 수학 강사입니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풍산캐슬에서 초등 3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수학을 가르치는 하남 인스카이학원을 2015년 4월에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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